학생들과 대화하는 수목표찰이 있다?! 의신초등학교 시화현판, 수목표찰 제작후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세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혜화동 소년 - 서시(윤동주) 중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이거하면서 알듯말듯 한

윤동주의 서시에 음악을 입힌 노래로 시작해 보았어요~

갑자기 왠 감수성이 풍만해져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냐면~

오늘 소개할 나무간판이 바로

시화를 담은 나무간판이기 때문이에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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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화간판과

시화처럼 감성적인 수목표찰을 소개할께요.

 

의신초등학교의 의뢰로

시화 나무간판 2종류와

15종류의 수목표찰이 세트로 제작되었는데요.

디테일하게 보면서 설명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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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서시처럼

모란이 피기까지는도

노래화 됐을 정도로 엄청 유명한 시죠.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잘긴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시

시화 나무간판에

예쁜 모란꽃을 그려서

멋진 시화를 완성했답니다:)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 라는

시를 담았어요

잠시 감상해보세요~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않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시

시에 맞게

노오란 수선화도 넣었답니다~

 

시화현판 외에도

수목표찰 디자인 제작도 진행되었는데요.

하얗게 빈 부분은 QR코드를 부착해서

각 식물 설명이 되어 있는 지식백과 링크에 접속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의신초 선생님께서

개화시기, 학명, 백과사전 식물설명도 좋지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해하기 쉽고, 말을 거는 듯한 이야기를 담아서

아이들이 쉽게 좋겠다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식물 수목표찰마다

학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대화형태의

수목표찰 설명이 들어갔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식물마다

대화를 거는 듯한 원고를 작성해 주셨어요!

꿈꾸는사람들과 디자인 제작과정에서

제작관련 여러가지 조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되는 표찰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시고 질문해주셨답니다:)

QR코드 부착해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ㅠㅠ

왜 다 붙여놓고 찍을 생각을 못했지ㄷㄷㄷ

암튼, 이번게시글에서는

시화 나무현판과 수목표찰이 세트제작된

나무간판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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